[단독] 최순실 PC 파일 입수…대통령 연설 전 연설문 받았다

살다살다 이런 일도 있구나.
정말 탄핵을 하던지 하야를 하던지 해야겠다.
출처)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340632

[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지금부터는 이른바 청와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관련 소식을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지난주 JTBC는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라고 하는 고영태 씨를 취재한 내용을 단독으로 보도해드렸습니다. “최순실 씨가 유일하게 잘하는 것이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하는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는데요. 이 내용을 보도하자 청와대 이원종 비서실장은 “정상적인 사람이면 믿을 수 있겠나.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다”라고 말했습니다. JTBC가 고 씨의 말을 보도한 배경에는 사실 또 다른 믿기 어려운 정황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JTBC 취재팀은 최순실 씨의 컴퓨터 파일을 입수해서 분석했습니다. 최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받아봤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 씨가 연설문 44개를 파일 형태로 받은 시점은 모두 대통령이 연설을 하기 이전이었습니다.

먼저 김필준 기자의 단독 보도를 보시고 계속해서 이어가겠습니다.

[단독] 최순실 PC 파일 입수…대통령 연설 전 연설문 받았다

[기자]

최순실 씨 사무실에 있던 PC에 저장된 파일들입니다.

각종 문서로 가득합니다. 파일은 모두 200여 개에 이릅니다.

그런데 최 씨가 보관 중인 파일의 대부분이 청와대와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취재팀은 특히 “최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최 씨의 측근 고영태 씨의 진술과 관련해 연설문에 주목했습니다.

최 씨가 갖고 있던 연설문 또는 공식 발언 형태의 파일은 모두 44개였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 박 대통령의 유세문을 비롯해 대통령 취임 후 연설문들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최 씨가 이 문건을 받아 열어본 시점은 대통령이 실제 발언했던 것보다 길게는 사흘이나 앞섰습니다.

상당수 대통령 연설문이 사전에 청와대 내부에서도 공유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설문이 사전에 청와대와 무관한 최 씨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은 이른바 ‘비선실세’ 논란과 관련해서 큰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