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전 수석은 6일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 전 수석을 취재하기 위한 기자들과 시민단체 관계자 100여명이 한 시간 전부터 청사 입구에 진을 치고 있던 상황이었다.
우 전 수석이 포토라인에 서자, 기자들은 그를 둘러싼 채 관련 의혹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최순실 사태에 대해서 (전)민정수석으로서 책임감을 느끼십니까”라는 첫 질문을 받자, 우 전 수석은 기자를 힐끗 쳐다본 뒤 “오늘 검찰에서 물어보시는 대로 성실하게 조사 받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자가 “가족회사 자금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인정하십니까”라고 재차 물어보자, 굳은 표정으로 질문을 한 기자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째려본 뒤 다시 앞을 향해 “검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그 이후 또 다른 기자가 “민정비서관 가실 때 최순실씨 영향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묻자 “자, 들어가겠습니다”라며 발걸음을 옮겼다.
“진경준 전 검사장의 주식 보유 내역을 알고 계셨을 텐데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아예 입을 닫았다. 해당 기자가 연이어 “이석수 감찰관이…”라고 재차 물으려 하자, 말을 끊고 “자, 들어갑시다”라고 다소 불쾌하다는 기색을 내비쳤다.
이후 각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병우의 째려보는 눈빛’이라는 제목의 글과 동영상이 퍼져나갔다. 포털사이트에도 “기자를 노려보는 게 반성하는 태도인가?(suns****)” “왜 눈을 그렇게 떠?(ookg****)” “기자 노려보는데 기세가 등등하다. 레이저가 나오는 줄 알았다(imsonot***)” “‘내가 누군지 알아?’ 라고 말하는 것 같은 표정 (vinai****)” 등 우 전 수석의 태도를 꼬집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