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앞에서 무릎 꿇은 문재인 대통령

대통령 잘 뽑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장애어린이 앞에서 무릎 꿇은 모습의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장애어린이병원을 운영하는 푸르메재단의 백경학 상임이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 이전인 지난 2월17일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가 푸르메재단이 운영하는 넥슨어린이재활병원(서울 상암동)을 방문했던 상황에 대한 감상과 사진을 남겼다.

백 이사는 “당초 30분 동안 방문하기로 했는데 대화를 나누다 보니 1시간을 훌쩍 넘겼다”면서 “한 마디로 겸손하고 솔직한 분”이란 인상을 받았다고 썼다. 이어 “진지하게 장애어린이의 현실과 재활치료의 문제점을 들으시더니 그 자리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것, 고칠 수 있는 것은 꼭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며칠 후 권역별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과 어린이의료비 국가지원이란 공약이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병원을 둘러보며 치료하는 어린이와 어머니, 의료진 앞에 무릎 꿇고 경청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지금까지 어떤 대통령이 국민 앞에 무릎을 꿇은 모습을 보인 적이 있느냐.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약속하고 매일 국민을 울리는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백 이사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시민 1만명의 기금으로 지은 병원의 운영 어려움 같은 걸 듣고 싶다고 하셨다. 30~40분을 예정했는데 1시간 넘게 만났다. 병원을 돌며 환자, 가족들에게 일일이 어디가 아픈지 묻고 대화하시는 모습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푸르메재단이 운영하는 어린이재활병원은 국내 첫 재활전문병원으로, 가수 션, 조수미씨 등 순수 민간의 모금으로 지난해 4월 설립됐다. 첫 진료를 시작한 이후 1년간 3만6천여명의 환자가 다녀갔지만, 해마다 30여억원의 운영적자가 예상돼 기부금을 계속 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후원문의 (02)6395-7004 www.purme.org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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