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지난 주말에 서울 광장에서 퀴어 축제를 했다고 한다.
그에 관련된 글을 읽다가 ‘인권’ 문제도 나오고 ‘장애인 차별’에 대한 내용도 나오고 해서
옛날에 겪었던 일이 생각이 나서 적어본다.
군대를 제대한 후 복학하기 전에 부산의 한 구청에서 공공근로를 할 때였는데
당시 사무관 중에 장애인이 있었다. 아마 소아마비 장애인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같이 외근을 나가면서 식사 시간이 되어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데 구청 사무관 중 한명이 이런 말을 했다.
‘저 사무관(장애인)과 같은 찌개에 숟가락을 담궈서 밥을 먹지마라.’
물론 다 듣는 자리에서 위의 말을 하지는 않았고 둘만 있을 때 했다.
왜 그러냐 물어보니 찌개에 숟가락을 넣어서 같이 먹으면 병이 걸린다나…
그 당시에는 나이도 어리고 아무런 생각이 없어서 알겠다고 하고 넘어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이없는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장애인과 같이 찌개를 먹으면 병에 걸린다라…ㅋ
지금은 장애인 혹은 소수자에 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