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 이어폰 DIY(젠하이저 CX300에서 알리발 이어폰으로의 변신)

2006년에 샀던 젠하이저 이어폰을 아직 가지고 있다.

CX300이란 제품이었는데…

(지금은 약 9만원 정도에서 구매할 수 있나보다.)

세탁물과 함께 세탁기에서 깨끗하게 씻기기도 하고 또한 오래된 이어폰인지라 하우징이 너덜너덜해지고 조만간 고장날 것 같았다.

그래도 소리는 잘 나온다.

그럼 이참에 DIY로 이어폰을 만들어보자 하는 생각에 AliExpress에서 커널형 이어폰 우드 하우징케이블을 구매했다.

구매 가격은 합해서 2만원 정도 들었다.

주문 후 20일 정도 지난 후에 하우징과 케이스를 받고

주말에 이어폰을 만들까 싶었으나…

빨리 만들고 싶다는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이어폰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사진을 찍어야하는데 무언가를 만든다는 기쁨에 처음부터 사진을 찍지 못했다.

먼저 너덜너덜한 CX300의 하우징을 뜯어낸 후 유닛에 연결되어 있는 케이블을 인두기로 분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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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서 사진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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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씩 새로운 케이블에 유닛을 납땜을 한다.

케이블 위치(빨+주, 녹+주)에 주의해서 납땜을 한다. (그렇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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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드하우징 안에 유닛을 접착제로 붙인다.

케이블이 빠지지 않도록 묶어야하는데 너무 길게 묶었다.

길이를 조절해서 다시 묶은 후 유닛을 하우징 안에 접착제로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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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 안에 유닛을 넣고 이어폰 앞부분도 접착제로 붙인 후 하나의 새로운 이어폰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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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가 같이 보내준 이어팁을 이어폰에 꽂은 후에 완성된 이어폰을 찍었다.

일단 CX300가 고장나지 않고 소리가 잘 났으니 이어폰을 만드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리고 납땜을 하는 것도 인두기에 먼저 납을 녹인 후에 케이블과 유닛을 연결했기에 괜찮았다.

케이블의 위치도 머리 속으로 기억했고 또 사진을 찍었기에 쉽게 연결할 수 있었다.

제일 중요한 것이 소리인데…

완성 후에 iHIFI 770에 꽂은 후 음악을 들었을 때

첫 느낌은 공간감이 많이 느껴졌다는 것이다.

소리가 울린다고 할까

AliExpress에서 하우징 제품 설명을 읽어보니

‘Large Space for sound performance’라고 적은 것이 보여 이해가 됐다.

소리가 울린다.

나쁜 소리는 아니고 처음에는 적응이 안됐지만 완성 후에 몇 시간을 들어보니 뇌이징이 됐는지 괜찮은 소리를 내는 것 같다.

처음 CX300을 샀을 때 베이스가 굉장히 많이 울린다고 생각했으나 오랜 시간 후에 다시 CX300을 들었을 때는 생각보다 베이스가 덜 울린다고 느꼈다.

그것은 아마 나의 청음력(?)이 변해서 일 수도 있고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하면서 CX300의 소리가 변했을 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퀼라이저를 이리저리 조절하면서 사용한다면 괜찮은 소리를 내주는 우드 이어폰이 될 것 같다.

먼가 뿌듯하다.

자격증 공부해야하는데 이러고 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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