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한
KBS, MBC의 파업을 지지합니다.
출처 ) http://news.mt.co.kr/mtview.php?no=2017082813270469241&type=1
지상파 방송 KBS와 MBC 소속 기자·PD 등이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잇단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당분간 뉴스를 비롯한 주요 프로그램들의 방송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KBS 기자협회는 28일 0시부터 야근자 등 모든 주말 당직자가 업무를 중단하고 근무장소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KBS 기자협회는 이날 오전 제작거부 기자회견 및 ‘고대영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출정식을 개최했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KBS 기자들은 29일 0시부터 제작거부에 동참한다. KBS 기자협회에 따르면 보직 간부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470명의 기자들이 이번 제작거부에 참여한다.
KBS 기자들의 제작거부로 일부 라디오 뉴스가 결방됐고 TV 뉴스 가운데 KBS 2TV ‘경제타임’의 결방이 확정됐다. KBS 1TV의 ‘취재파일K’과‘시사기획 창’의 경우 사전 제작 방송분이 끝난 이후 결방될 예정이다.
KBS 기자협회는 제작거부 선언문을 통해 “1차 목표는 고대영 사장의 퇴진”이라며 “양심에 따라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우리의 신념과 진실에 기반한 취재를 하기 위한 당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최종 목표는 시청자들이 신뢰하는 KBS 뉴스를 복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 PD협회 역시 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오는 30일 오전 8시부터 전면 제작 중단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총파업을 위한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MBC 역시 제작거부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소속 라디오국 PD 40명은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제작거부에 들어갔으며 이에 따라 MBC FM4U 프램그램 상당수가 결방돼 음악 특집 프로그램으로 대체됐다.
MBC 라디오국 PD들은 지난 25일 제작거부를 선언하며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김장겸 사장, 백종문 부사장, 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 등 경영진이 물러나고 제작 자율성을 되찾는 그 날까지 싸우겠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MBC 편성국 PD 26명 역시 이날 부터 제작 중단에 동참했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MBC 아나운서 27명이 제작거부를 선언했으며 예능국 PD 56명, 보도국·비보도국 기자 146명, 카메라 기자 50여명 등도 제작거부를 선언했다.
제작 자율성 침해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기자, PD 등의 제작 중단은 MBC판 블랙리스트 폭로, 사장 선출 임시회 녹취록 공개 등의 영향으로 더욱 확산됐다. 하지만 김장겸 사장은 최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방식에 밀려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퇴진 거부 의사를 밝히며 갈등이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오는 29일까지 총파업 투표를 진행 중이다. 안건이 가결되면 MBC 노조는 다음달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MBC 노조의 총파업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