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마음씨 좋은 뚱보 아저씨’에 대한 고찰(2014/5/14)

‘마음씨 좋은 뚱보 아저씨’란 어린이 동요가 있다.

아내가 쌍둥이에게 자주 들려주는 동요이다.

 

가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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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씨 좋은 뚱보아저씨 일곱명의 아들이 있었는데요

그중에 하나 키가 크고요 나머지는 작데요

오른손 들어요 왼손 들어요

 

마음씨 좋은 뚱보아저씨 일곱명의 아들이 있었는데요.

그중에 하나 키가 크고요 나머지는 작데요

오른발 굴려요 왼발 굴려요

 

마음씨 좋은 뚱보아저씨 일곱명의 아들이 있었는데요

그중에 하나 키가 크고요 나머지는 작데요

고개를 갸우뚱 엉덩이를 흔들어요

마음씨 좋은 뚱보아저씨 일곱명의 아들이 있었는데요

그중에 하나 키가 크고요 나머지는 작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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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신나는 템포의 동요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가사를 보면 뚱보 아저씨에게 7명의 아들이 있는데 그중에 한명만 키가 크고 나머지 6명은 키가 작다.

 

여기서 갖게 되는 의문점 하나!

왜 6명은 키가 작은데 한명만 키가 큰가?

 

몇 가지 가설을 세워볼 수 있겠다.

첫번째, 뚱보 아저씨는 사실 키가 크다. 그리고 가사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그의 아내는 키가 작다.

두번째, 첫번째와 반대되는 상황, 즉 뚱보 아저씨는 키가 작고 그의 아내는 키가 크다.

세번째, 뚱보 아저씨와 그의 아내는 둘다 키가 크거나 키가 작다. 그렇다면 키가 큰 아이 혹은 키가 작은 아이들은 누구의 아이란 말인가?

 

뚱보 아저씨는 마음씨가 좋다. 이 부분을 4번씩이나 반복해서 들려주고 있다. 마음씨 좋은 뚱보 아저씨.

 

이에 대한 결론은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맡긴다.

 

다른 의문점 하나!

왜 손을 들고, 발을 굴르고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엉덩이를 흔드는 가사가 나올까?

단지 운율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한다면 너무 이상하지 않은가?

 

손을 들고 발을 굴리고 고개를 갸우뚱하고 엉덩이를 흔드는 것은 뚱보 아저씨의 동작으로 보인다.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는 것을 보아 처음의 의문점에 대해 뚱보 아저씨도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본다.

또한 ‘마지막의 엉덩이를 흔들어요’라는 가사에서 그것에 대해 마음씨 좋은 뚱보 아저씨는 다 용서했기에 기왕 이렇게 된거 즐겁게 생각하자고 결론 내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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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단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