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엔 항상 전쟁이다.
버스나 지하철엔 사람들로 가득해 몇 대씩 그냥 보내야하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운이 좋아 버스나 지하철을 타게 되더라도 내릴 때까지 불편하다.
사람들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출근 시간에 만원 버스를 타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의 뒷편에 서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원해서 그 자리로 간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 설 수 밖에 없는데…
남자인 나의 경우에는 앞에 여자가 서 있으면 많이 불편하다.
의도치 않게 신체적인 접촉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에 있는 여자가 힐끔힐끔 뒤를 쳐다보면 더 불편하다.
왠지 내가 치한으로 오인받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다.
오늘도 그런 상황이 생겼다.
출근 버스는 만원버스
운좋게 뒷문을 통해 버스에 올랐고 정거장을 지나면서 나는 어느덧 젊은 여자의 뒷편에 서 있게 되었다.
가능하면 부딪히지 않으려고 긴장하면서 서서 가고 있는데…
앞의 여자가 힐끔힐끔 뒤를 쳐다본다.
애써 무시하면서 무심히 딴 생각을 하면서 있었다.
정거장에 버스가 정차하고 그 여자는 마치 내릴 듯이 자리를 옮긴다.
나는 이번 정거장에서 내리려나 보다 싶어서 얼른 위치를 바로 잡고 서 있었는데…
여자는 버스에서 내리않고 계속 가고 있다.
그리고 옆에 자리가 생기자 얼른 앉는다.
내가 내릴 정거장에 다 와서 하차후 걸어서 출근하는 길에 왠지 기분이 않좋다.
마치 내가 치한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서다.
내가 뒤에서 불편하게 했나?
신체 접촉이 있었나? 아니면 뒤에서 내쉬는 내 숨소리가 불편했나?
오늘 나는 치한으로 오해받았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