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의시사전망대] 류여해 “포항 지진 관련, 오해하게 발언했던 건 잘못”

변명도 참 구차스럽게 한다.

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1121093300856?rcmd=rn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7년 11월 20일 (월)
■ 대담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준엄한 경고이다. 천심이다, 라는 말들도 있다”… 이런 의미
– 文 정부, 국민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라는 걸 전달했던 것
– 文 정부, 세심하게 들었으면…구체적으로 설명할 걸 ‘실수’
– 무당이라고 한 목사, 바로 고소 들어갈 것
– 양향자 문제 제기에 “ㅎㅎㅎ 반사” 답변, 장난스러운 대응 아냐

▷ 김성준/진행자:

오늘(20일)은 이슈토크 시작하기 전에 인터뷰를 하나 하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인터넷 포털 실검 상위권에서 이 분의 이름을 볼 수 있는데. 포항 지진 관련 발언 때문에 큰 논란이 돼있는 분입니다.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 직접 전화로 연결해서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류여해 최고위원님 나와 계십니까.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네.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안녕하세요.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참 진짜 검색어에 계속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마음은 많이 무겁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세요?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그럼요. 왜냐하면 제가 했던 말을 그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그 말에서 우리가 흔히 기사를 쓸 때 야마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딱 제목을 이상하게 따요. 류여해 포항 천벌. 이렇게 따니까 보는 제 마음에도, 저도 포항에 제 친척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친척 분들이 굉장히 싫어하시겠네요.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친척들이 이번에 포항에서 피해를 입으셔서 고생하고 계세요. 그러니까 그 분들이 네가 그렇게 말했느냐. 그럴 리가 없는데. 그래서 제가 그게 아니라고 얘기하면서도 마음이 많이 아파요.

▷ 김성준/진행자:

지금 논란이 된 게. 처음에 말씀하신 것과 해명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논란이 됐는데. 우선 말이죠. 포항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준엄한 경고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 것은 사실이죠.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아니죠. ‘준엄한 경고다. 천심이다.’라고 하는 말들도 있다. 이거죠.

▷ 김성준/진행자:

‘라고 하는 말들도 있다’까지 한 게 사실이란 말씀이시죠. 그런데 천벌이다, 이런 얘기는 안 하셨는데 누가 댓글로 올리니까 거기에 반박을 하셨는데. 그러면 포항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준엄한 경고다, 천심이다라는 말도 있다고 하신 것에 대해서는 번복하거나 해명하거나 사과하실 생각은 없으신 겁니까?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그건 어떤 뜻이냐면요. 포항에 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들어설 때 그 전에 대통령 선거를 할 때 이해찬 전 의원이 이런 말을 했죠. 보수 괴멸이라고요. 그런데 그 당시에 어떤 일들이 있었냐면요. 우리 당, 그러니까 요 며칠 사이에 우리 당 의원이라든지 아니면 국정원의 국정원장이 한 명 한 명 계속해서 소환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제가 정말 그 당시에 보수 괴멸이라고 하더니 하루하루 없어지니까 무섭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격려하고 좋아하고 있지만. 또 반대편 사람들은 굉장히 문재인 정부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포항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니까 정말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진짜 천심은 민심, 즉 사람의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문재인 정부가 잘 해야 하는데. 지금 이렇게 보수 괴멸이라든지 이런 말들이 나오고. 전 정권을 계속해서 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이야기들이 있거든요. 그러면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댓글도 있고, 술자리에서도 이야기하고, 서로 모였을 때도 이야기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정말 저런 말들에 대해서 국민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하늘의 경고라고 한다. 정말로 문재인 정부가 잘 해야 한다고 하는 말도 있다는 것을 전달했던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도 이번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말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 국민들이 본인을 추종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얼마나 걱정스럽게 바라보는지도 알아 달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야기했던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다면 류 최고위원께서는 본인 스스로는 포항 지진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준엄한 경고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신다는 말씀이시죠.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그건 제 생각을 이야기한 게 아니고요. 제가 만약에 정말 실수를 한 게 있다면. 이렇게 쓰겠죠. 만약에 더 정확하게 써야 한다면 이렇게 쓰는 게 맞겠죠. 그런 의견들도 있는데, 내가 듣기에도 좀 무리가 있지만. 문재인 정부는 이런 말들을 세심하게 들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썼으면 더 구체적으로 설명이 됐겠지만.

▷ 김성준/진행자:

글쎄. 그러셨으면 문제가 덜했을 것 같은데요.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그럼요. 제가 이번에 그 부분은 정말 실수한 것 같아요. 그런데 말이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까. 하다 보면 줄여야 하고 짧게 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오해가 가게 했던 부분에서는 제가 정말 잘못한 거죠. 하지만 거기에 대해서 제가 천벌이라는 단어를 쓴 것도 아닌데 계속해서 기사화 되고. 또 저에게 해명할 기회를 한 번도 주지 않고 계속 기사를 만들고 또 만든 뒤에. 오늘 아침에 어떤 목사님은 저를 무당이라고 하시더라고요.

▷ 김성준/진행자:

예. 그렇게 말씀하신 원로 목사가 계시더라고요.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네. 그런데 그것은 제가 그런 말을 한 것도 아니고, 제가 예언을 한 것도 아닌데. 무당이라고 말을 한 것은 문제가 있죠. 그래서 그 부분은 바로 고소 들어갑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세요.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것은 사실 정치인의 말과 이런 것과 관련된 질문을 드리려고 했는데. 아까도 스스로 말씀하셨습니다만. 너무 말을 짧게 정리하다 보니까 진의가 왜곡되고 그렇게 생각을 했다고 말씀하셨고 거기에 대해서 반성도 한다고 하셨으면. 처음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반응이라는 게. 우선 진의가 잘못되게 정확한 말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사과를 한다. 그렇지만 천벌이나 이런 말은 한 적이 없다. 이런 식으로 하셨으면 훨씬 더 낫지 않았을까요?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그러게요. 제가 조금 더 능숙한 정치인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 그렇게 능숙하지 못한 것은 인정할게요.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그런데다가 민주당의 양향자 최고위원이 문제 제기를 하니까 거기에 ‘ㅎㅎㅎ 반사’ 이런 장난스러운 대응을 하시고 그런 게.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그것은 장난스럽게 대응한 게 아닙니다. 본인의 당에서. 그건 장난이라기 보다는요. 전 정치인은 책임지고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양향자 의원께서 그렇게 앞에 나와서 이야기하고 대변인이 이야기할 정도로 얘기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타 당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사퇴하라고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그 당에서도 무겁지 못한 이야기인 거죠. 저는 우리 당에서 지명직이 아니고 선거로 된 최고위원입니다. 타 당의 최고위원에게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도 역시 입이 가벼운 것이죠.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공개적으로라도 지금 말씀하신 대로 처음 포항 지진은 하늘의 준엄한 경고라는 취지의 말씀에 대해서 사과 글을 올리시거나 해명하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그건 아닙니다. 왜냐면요. 지금 천벌까지 갔던 것은 언론과 댓글에서 문제가 있던 것이기 때문에. 제가 왜 이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말을 하냐면요. 언론에서 천벌이란 것을 뽑아서 했던 부분도 그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지금 썼던 워딩도 잘 보시면 제 말이 아니고 다른 사람 말이었는데. 제가 여기서 사과를 하게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게 되냐면요. 제가 했던 말 전체를 제가 한 것으로 오해 기사가 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아주 조심스럽게 우리 앵커님께서 질문하셔서 제 생각을 이야기한 것이지만. 다른 곳에서는 또 기사가 왜곡돼서 나갈까봐 두려워서 말하는 게 굉장히 겁이 납니다.

▷ 김성준/진행자: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고맙습니다. 그래도 말할 수 있는 기회 주셔서요.

▷ 김성준/진행자:

네.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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