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아내가 머리가 아프고 아주 많이 어지럽다고 해서 출근도 하지 못하고 아내가 근무하는 대학병원 응급실에 갔다.
응급실에서는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했고 약만 받아서 왔는데…
아내가 오늘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아보았다는데…
진단명이 이석증이라고 한다.
이석은 ‘귀안에 발생하는 돌멩이’이란 뜻이다.
오늘은 이석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출처) http://noseok.com/mn22/mn22_02.asp
이석은 전정기관내부에 있는 모래 같은 부스러기로, 몸의 자세 변화에 따라 중력의 작용을 받아 쏠림이 발생하면서 방향을 감지하는 작용을 합니다. 전정기관은 청각을 담당하는 달팽이관과 함께 귀 안에 있는 기관으로서, 평형감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석은 해부학적으로 전정기관의 난형낭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러한 이석이 어떤 이유로 인하여 회전감각을 담당하는 반고리관으로 떨어져 들어가게 되면 심각한 어지럼증의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ㆍ과도한 스트레스, 과로, 만성피로, 면역력저하 등이 높은 상관성을 가집니다. ㆍ이러한 자극은 전정기관의 퇴행성 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데, 전정기관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게 되면 이석증이 쉽게 발생합니다. ㆍ머리부위에 타박과 같은 직접적인 손상이 있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ㆍ편두통이 있는 경우에도 이석증이 유발될 확률이 높아 집니다. ㆍ이석증은 재발이 비교적 쉬워 예전에 이석증을 앓은 적이 있는 경우 이석증이 쉽게 발생합니다.
ㆍ이석증의 기본적인 증상은 빙빙도는 것 같은 심한 회전성 어지럼증 입니다. 대체로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어지럼증이 발생하고, 안정을 취하면 어지럼증도 같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입니다. ㆍ고개를 돌리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혹은 누웠다가 일어날 때, 머리를 뒤로 젖힐 때와 같이 머리를 움직이는 자극이 있으면 갑작스럽게 어지럼증이 생기고 수 초 에서 수 분 정도 심한 어지럼증이 지속됩니다. ㆍ어떤 자세에서 어지럼증이 심해지는가 하는 것은 이석이 좌우 각각 3개의 반고리관 중에서 어느 부위에 들어갔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ㆍ누워 있는 자세에서 어느 한쪽으로 머리를 돌리면 어지럼증이 심해지고, 반대로 누으면 안정이 되기 때문에, 환자들은 이석이 있는 반대방향으로 눕는 경향이 있습니다. ㆍ속이 메슥거리고, 심하면 구토가 나기도 하며, 어지럼증의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불안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ㆍ새벽에 자다가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려고 할 때 심한 어지럼증을 느껴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ㆍ심한 어지럼증으로 인하여 대부분 응급실을 찾고, MRI, CT 등의 검사를 하지만 별다른 이상을 발견할 수 없고, 신경안정제나 주사제, 혹은 수액처방을 받고 퇴원하는 경우가 많은 질환입니다.
이석증의 증상은 몸의 움직임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특정 자세나 동작에서 어지럼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은 이석이 어느 반고리관으로 들어갔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반고리관은 앞반고리관, 옆반고리관, 뒷반고리관 등의 3개의 방향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이중에서 이석증이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뒷반고리관과 옆반고리관입니다. 뒷반고리관의 이석이 문제가 된 경우에는 목을 뒤로 젖히거나 앞으로 숙일 때 어지럼증이 생기고, 옆반고리관이 문제인 경우에는 고개를 좌우로 돌릴 때 어지럼증이 생기게 됩니다.
이처럼 이석증의 경우에는 이석이 어느 쪽의 어느 반고리관으로 들어갔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이석정복술을 시행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정확한 판단을 통해 이석정복술을 시행하면 대부분의 증상이 호전되고, 제자리로 들어간 이석은 자연스럽게 녹아 없어지면서 어지럼증을 더 이상 유발하지 않습니다. 단, 정확한 이석정복술 이후에도 잔류증상이 남거나 재발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체질, 체형 등을 고려한 치료법으로 관리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